민주 전대 8월 2일 개최...정청래-박찬대 행보에 관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17 13: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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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이재명이 정청래, 정청래가 이재명”...당 대표 출마 선언
朴 “출마 고민 중”... 朴 당권 도전 독려 연판장까지 나돌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일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당권 경쟁에 나선 주자들의 행보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4선 정청래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3선의 박찬대 의원도 주중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청래가 이재명’ 양강 구도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 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며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찬대 의원은 원내대표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주변에 (출마하라는)의견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박 의원의 당권 도전을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전임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의 도중 사퇴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는 이들의 잔여 임기인 2026년 8월까지다.


오는 7월10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경선은 7월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인천ㆍ경기) ▲8월2일 서울ㆍ강원ㆍ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이틀 동안 민주당ㆍ무당층 샘플 2000개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준위 대변인인 박지혜 의원은 "후보자가 3명 이상일 때 7월15일 첫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2명에 대해 결선 투표도 필요하다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대는 당원들 사이에서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 제하의 온라인 서명서가 공유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명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지원할 차기 당 대표 적임자는 박찬대"라며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안전장치: 박찬대 당 대표일 때 안심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찬대 당 대표 타이틀을 차고 찬 데서 뜨겁게 일하라' 제하의 또 다른 성명서도 돌고 있다.


이 성명서에는 "이재명 당 대표와 찬대원대(원내대표)로 가장 호흡을 길게 맞춰왔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속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내란 세력 탄핵을 완성시키고, 대선 총괄 지휘로 국민주권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적혀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출되기 시작했다.


전날 출마선언을 마친 정 의원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일정을 시작하자 이에 대해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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