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男 39.6%, 女 72.8% ‘결혼 필수 아니다’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20 08: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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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결혼 인식과 관련해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보통이다’(36.2%), ‘그렇지 않다’ (27.4%), ‘그렇다’(18.6%), ‘전혀 그렇지 않다’(12.2%), ‘매우 그렇다’(5.6%), 여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39.8%), ‘그렇지 않다’(33%), ‘보통이다’(20.2%), ‘그렇다’(6.2%), ‘매우 그렇다’(0.8%) 순으로 답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컸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전년(29.6%) 대비 10.2%p 상승하며 결혼에 더욱 회의적이었다.

 

 

 

결혼 후 행복지수에 대한 기대감은 남녀 모두 ‘보통이다’(남 37.2%, 여 37.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작년(남 43.4%, 여 42.2%)에 비해 소폭 하락하였다. 긍정 응답은 남 41.6%, 여 19%, 부정 응답은 남 21.2%, 여 43.2%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2배 이상 높았다.


미혼남녀의 혼인신고 희망 시점은 평균적으로 ‘결혼식 후 3개월’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결혼식 후 1-6개월 사이’(39.6%), 여성은 ‘결혼식 후 6개월 이후’(36.8%)의 혼인 신고 시점을 가장 선호해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혼인신고를 희망하는 시점이 늦어졌다.


결혼식 이전 혼인신고 이유로는 ‘전세자금 대출 및 주택 마련 문제’(45.2%), ‘결혼에 대한 확신’(18.3%),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7%)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17%)의 경우, 전년(21.3%) 대비 4.3%p 하락했다. 

 

반면, 결혼식 이후로 혼인신고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결혼에 대한 확신 문제’(52.4%), ‘혼인신고에 큰 의미를 안 둬서’(25%), ‘이혼 시 재산분쟁이 꺼려져서’(7.8%)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혼인신고의 큰 의미를 안 둬서’의 응답률이 34.7%로 여성(17.1%)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혼전 계약서에 대해서는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혼전 협의는 필요하다’(남 46.6%, 여 55.4%), ‘혼전에 일정 부분 계약이 필요하다’(남 27.2%, 여 30%), ‘혼전 계약서는 전혀 필요 없다’(남 17.4%, 여 6.2%) 순으로 인식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혼전 계약서는 전혀 필요 없다’의 응답률이 여성보다 비교적 높았다.


혼전 계약서 작성 시 남성은 ‘결혼 후 재산 관리’(50.6%)를, 여성은 ‘결혼 후 가사 분담’(59.7%)과 ‘시댁, 친정 관련 행동 수칙’(59.7%)을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결혼 후 가사 분담’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소득이 높을수록 ‘결혼 후 재산 관리’ 및 ‘이혼 후 재산 분할’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이혼과 비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미혼남녀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이 기존 결혼제도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해 줄 법적 제도와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결혼 리서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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