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대연합’ vs ‘파쇼 민주당’

고하승 / goh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1 14: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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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최근 문화일보에 <보수정치 난맥과 ‘공화(共和) 대연합’ 기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어대명’ 분위기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어쩌면 ‘공화(共和) 대연합’이 그 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회장은 “이제 한국에서도 ‘공화(共和)주의 정당’이 자리를 잡을 때가 됐다”라며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에게 한쪽 진영의 패권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당정치 발전의 큰 방향을 제시하기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공화당이 여러 세력의 대연합 형식으로 창당된 것처럼 한국도 그런 ‘공화 대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즉 국민의힘 내부의 여러 갈래는 물론 다양한 외부 세력도 포용하는 ‘공화정치 연합’을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주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렬하고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나라를 해양 문명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지켜줄 신(新)주류 연합, 민주공화국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할 공화주의 정치 세력의 형성이 절실하다”라며 “강력한 민주당 후보 앞에서 지리멸렬한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험악한 국제 정세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기본 노선을 벗어나서 친중·친북의 일탈을 즐길 여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AI 혁명 등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기에 안보는 말할 것도 없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90%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라는 데에 이르면 이미 전체주의 파시즘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이런 흐름과 맞설 수 있는 신주류 정치연합을 형성해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과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공화당’이 만들어진다면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민주당에서 공산국가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보다도 높은 득표율로 대통령 후보가 선출됐다는 건 이미 민주당은 ‘전체주의 파시즘’ 정당이 되어버렸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정당이 국회 압도적 다수당으로 얼마나 많은 횡포를 부렸는지는 무차별 탄핵 남발과 일방적 예산 감액안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바와 같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가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통령 탄핵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가.


주대환 회장의 제안처럼 이런 흐름과 맞설 수 있는 신주류 정치연합을 형성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창당한 새미래민주당, 이준석 의원이 창당한 개혁신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숨죽이고 있는 ‘비명횡사’ 당한 비명계 인사들까지 모두 연합하는 ‘공화 대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만간 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혹은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 당명을 뭐로 하느냐 하는 따위의 지엽적인 문제로 시간을 지체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87년 낡은 체제를 바꾸는 개헌도 필요하다.


그러면 이번 대선 구도는 ‘호헌파 민주당’ 대 ‘개헌파 공화 대연합’의 대결 구도로 프레임이 전환되면서 새로운 선거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단언컨대 이런 구도의 싸움이라면 ‘공화 대연합’이 ‘파쇼 민주당’을 이길 수도 있다.


한덕수 대행 측과 국민의힘, 새로운민주당, 개혁신당 측이 모두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기만 한다면 공화 대연합을 구성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것이 제7공화국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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