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김동연, 대선후보 사퇴 선언…"이재명 당선위해 뛴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3-02 1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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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안철수에게 또 손짓 ”安, 과학기술 강국 공약을 전폭 수용“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2일 대선후보 직을 사퇴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범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사퇴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와 전격회동에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김 후보는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희는 유세차 한 대도 없이 선거운동을 해왔다. 모두가 운동화를 유세차 삼아 깨끗한 선거, 투명한 선거, 울림이 있는 선거를 해왔다"며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많이 아쉬우실 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이런 고마운 분들 뜻을 받들어 우리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범야권은 안철수 후보의 일방적인 단일화 결렬 선언으로 야권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오히려 안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공동정부 합의 소식을 전하며 "3·1절 기념식에서 안철수 후보와 만났다"라며 "안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기술 강국 공약을 전폭 수용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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