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음란 댓글 이어 ‘2억3천 규모 불법도박’ 논란...1억8천은 출처 불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9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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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영하 “이동호, 조세포탈 의혹 등으로 국세청 조사와 형사 고발 착수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 논란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씨가 이번에는 2억3000여만원 규모의 불법도박 혐의와 조세포탈 의혹으로 피소 위기에 처하게 됐다.


국민의힘이 이동호씨에 대해 국세청 조사를 요청하고, 검찰에 형사 고발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국민의힘 장영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실대응전략단장은 29일 “이동호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도박사이트에 707회에 걸쳐 2억3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입금했다”며 “이 가운데 1억8000만원 이상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씨의 불법도박 혐의와 조세포탈 의혹으로 형사 고발 등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장 단장에 따르면 이동호씨가 신고한 재산은 2019년 부친 이재명 후보에게 증여받은 4916만원이 전부이고 나머지 거액 자금의 유입 경로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득세 납부 실적이 전무한 가운데 현 재산은 390만원에 불과하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형제를 포함한 가족 전체의 5년간 세금 납부 총액은 8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동호씨는 이에 앞서 2022년 수원지방법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및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아 형이 확정된 바 있다. 해당 사건 당시 이재명 후보는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번 고액 도박자금 및 조세 의혹에 대해선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단장은 “이동호씨는 대통령 후보의 직계가족으로서 일반 국민 이상으로 공적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납세와 자금 출처를 명확히 하지 못한다면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자금세탁 의혹까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선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까지 벌금 500만원. ‘이재명=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나경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 방식도 문제지만, 그런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된 이재명 후보 아들의 실체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이자 그 부도덕함을 방조하는 이재명 후보의 위선”이라며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은 이준석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라고 직격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수천만원을 도박에 쏟아붓고도 세금 한 푼 제대로 안 낸 후보의 아들. 그걸 아무런 해명도 없이 방치하는 아버지. 이재명 후보는 책임 있는 공직 후보로서 기본조차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의 예전 형수 욕설이 소환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인성을 가진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박충권 의원은 "자격 미달 가족 우두머리가 대한민국의 가장이 되겠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가화만사성까진 안되더라도 아들 단속은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란이 단순한 사생활 영역을 넘어 대통령 후보의 자질ㆍ책임감ㆍ가족관리 능력에 대한 검증으로 확대되면서 나흘 앞둔 조기 대선판에 변수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 중도층과 부동층을 겨냥한 도덕성 이슈로 비화될 경우 이재명 후보측에 치명적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동호씨의 자금 흐름이나 도박 패턴, 과세 실적 등은 비교적 수사기관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라며 “사안의 전개 속도에 따라 후보 본인까지 위기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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