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23일 출마 공식화...與 대표 선거, 양강구도로
그러나 7년 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비판한 영상 등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 등에 “저보고 왕수박이라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겉은 물론이고 속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충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재명 당시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전해철 의원과 웃으며 나오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과 관련해서도 “그 장면은 투표 직전 의원총회장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면서 “당시 가결을 막기 위해 전해철 의원과 여러 차례 만나 도와 달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웃는 장면이 포착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의원의 해명 이후 2018년 당시 한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가 말을 하면 항상 분란이 생긴다”며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언급했던 영상이 다시 확산되면서 입지가 궁색해진 양상이다.
해당 영상은 친명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정청래가 진짜 수박(겉은 친명ㆍ속은 반명)”이라는 주장에 불을 지폈다.
특히 정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 농성 당시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는 의혹과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 등이 누적되면서 정 의원의 당권 가도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3선의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대표 선거는 양강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친명계지만 정치 스타일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등 당내 강성 투사 이미지로 지지층 결집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박 의원은 12.3 계엄사태 대응과 원내대표직 수행 등을 통해 안정적 리더십과 대외 협상 능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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