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용 드론 개발한다··· 공항 조류 대응 AI 드론도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20 1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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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컨소시엄 2곳 선정
고중량 소방드론 개발 목표
조류 탐지 시스템 상용화도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산불 진화와 공항 주변 조류 대응에 특화된 드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관련 드론의 상용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개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22개 컨소시엄(119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산불 진화 고중량 드론' 개발에는 엔젤럭스 컨소시엄, '공항 조류 대응 AI(인공지능) 드론' 개발에는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두 개발팀은 오는 21일 열리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엔젤럭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적합한 고중량 드론과 기체 운반 및 급수 특수 차량을 개발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드론은 최대 이륙중량 450kg 이상, 탑재중량 최대 200kg, 비행시간 3시간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소화액을 탑재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초기 화재 진압, 잔불 제거, 방화선 설정 등 다양한 소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해외에서 운영 중인 유사 기체도 함께 도입된다. 해당 기체는 최대 이륙중량 650kg, 탑재중량 260kg, 최대 비행시간 2시간 수준이다.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2년간 50억원의 사업비로 AI 기반 조류 탐지ㆍ대응 드론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공항 반경 4km 이내에서 조류를 탐지하고, AI가 비행 패턴을 분석해 군집 드론이 조류를 감지ㆍ추적ㆍ유도해 소산시키는 방식이다.

실승 시험은 드론 비행시험센터와 무안공항 등에서 진행되며, 기존 공항 조류 대응 시스템과의 연동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번 개발을 위해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의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체 개발과 현장 실증을 병행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산불 진화 대응 수단을 갖출 수 있고, 고중량 소방드론 상용화 개발에 성공한다면 공공 수요에 대한 국산 기체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공항주변 조류 충돌 사고를 예방해 항공기 안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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