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관리자는 업무파트너, 청년은 일자리 위협으로 인식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17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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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대해 응답자 61.9%가 부정적 영향 우려
지역 직장인 74.4%가 생성형 AI 사용, 2년 새 사용률 18.1%p 증가
응답자의 50.9% 업무효율 향상되었다 느끼지만, 정작 업무량 변화는 없어
AI 학습경로, SNS 통한 자체학습이 가장 많아... 전문성 강화 위한 공식 교육 필요

[부산=최성일 기자]  챗GPT 등장 2년 만에 생성형 AI가 일상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은 AI를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관리자급인 중장년층은`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세대 간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6일(목),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 조사'를 발표하였다.

 통게자료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에 대해 지역 근로자의 67.5%는 `단순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어서 업무 파트너(18.1%), 잠재적 위험(14.4%) 순으로 응답하였다. AI를 `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비중은 50대 이상 근로자가25.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관리자급인 50대 이상은 AI를 기획ㆍ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중은 20대 응답자(30.0%)가 타 연령대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저경력자인 청년층이 주로 담당하는 단순.반복적인 업무가 AI에 의해 대체되면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있어서도 응답자 61.9%는 AI의 확산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023년에는 19.7%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42.2%p 증가했다. AI의 성능 고도화와 함께 실무 접목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직무 대체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직장인의 생성형 AI 활용도는 2025년 74.4%로 2023년(56.3%)에 비해 1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개인능력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활용이 많은 20대(85.0%)의 활용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90.7%) 종사자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교육.연구업(80.4%), 금융.보험업(78.1%) 등 정형화된 문서처리와 반복 업무가 많은 업종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AI 활용 근로자 중 74.8%가 생성형 AI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세부 활용 분야로는 정보 및 자료검색(62.6%), 문서작성(36.6%), 데이터분석(29.0%), 이미지 생성(28.2%)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0.9%가 업무 효율이 향상되었다고 하였으나, 업무량 변화에 대해서는 72.5%가 `변화 없음'이라 답했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 향상에도 조직의 업무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 조직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AI 활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학습 경로에 대해서는 `SNS를 통한 자체학습'이 40.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사내교육(12.8%), 공공기관 학습(8.8%) 등 공식 교육 경험은 21.6%에 불과했다. 공식적인 교육보다 자체학습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AI 교육 수요는 77.5%에 달해 AI를 보다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지역 근로자의 니즈는 큰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빠른 진화로 인해 모든 직무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역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AI 활용 교육을 비롯하여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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