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단계 중 3단계 완료··· 2026년 등재대상 선정 목표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은 ‘세계유산과 한국의 고려청자 연구자료집성’ 학술대회를 최근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군의 장기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군은 고려청자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알리는 한편,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 발표는 고고자료를 통해 본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권혁주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일제강점기 요지조사와 고려청자 자료 수집(조은정 고려청자박물관 전시운영팀장), 한국 고려청자 연구의 동향 분석(김태은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고려청자 국외 연구 동향(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전시를 통해 본 고려청자 인식 변화와 특징(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14단계 로드맵 가운데, 3단계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문화재정의 잠정목록 대상 유산 조사가 완료됐고, 현재 매년 2~4개 유지되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축사를 대독한 이종민 문화재위원(충북대 교수)은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향후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청자요지의 50%를 차지하는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은 이미 1963년 국가사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청자를 박물관에서 꺼내, 전인류와 함께 현대에서 조우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군은 앞으로 연말까지 세계유산 연구 자료를 집대성하는 한편 2024년 한국의 고려청자 원료와 산지 분석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26년 안에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14단계 장기 로드맵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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