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용원 기자]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인 이옥선 할머니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7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26일 오후 9시44분께 분당의 모 병원에서 별세했다.

현재 정부에는 24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등록돼 있는데 이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생존자는 10명이 됐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광주시의 경안장례식장에서 차려졌으며, 발인 날짜는 오는 29일이다.

앞서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의 나이에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잊지 못할 고통을 겪었으며, 해방이 되고나서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이 할머니가 별세하기 전 나눔의 집에는 총 4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이 할머니의 별세한 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현재 부산 출신의 이옥선(95)·강일출(94)·박옥선(98) 할머니 등 3명이다.

한편 2013년 8월 이 할머니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7년 5개월만인 2021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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