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세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6 2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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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진 의원 한창 국회가 바쁘던 6월22일은 아침은 피망과 수박, 호박죽 1/2, 점심은 야채와 참치구이 한쪽, 저녁은 생선회 다섯 점과 고등어구이, 삶은 미역을 먹었습니다. 의원회관에서 일정이 많은 관계로 운동은 약 30분간 4km를 걷고, 뛰는 것에 그쳤습니다.

6월23일과 24일은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최전방 GP 총기사고 진상조사를 위해 현장에도 다녀오고, 국회에서 각종 회의도 하는 등 무척 바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는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수행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별 후회는 없었습니다. 다만 식사량을 조금 더 줄여서 밥은 1/3공기, 극도 1/3 정도로 줄였습니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정부조직법 처리 등으로 국회가 바쁘게 돌아갔던 6월30일은 점심은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메밀국수 절반 정도와 두부 3점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선배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식당에서 밥 1/3, 두부 2점, 계란 프라이 흰자를 먹었죠. 운동은 새벽 조깅 40분이 다였고요.

7월부터는 국회 일정이 끝나 조금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운동시간을 조금 늘렸습니다. 운동량도 400kcal 이상 열량 소모를 했습니다. 그런데 약속이 많아지면서 술이 문제였습니다. 술을 마시자니 칼로리가 문제였고, 입에도 대지 않으려니 썰렁한 분위기가 문제였습니다. 결국은 다이어트 선언 당시 약속한대로 폭탄주는 절대 사양하되, 약간의 알 잔은 마셨지요.

7월3일 점심에는 지역대항 축구행사에서 선수들이 권해주는 소주 3잔과 막걸리 3잔을 마셨습니다. 안먹다 먹으니 머리가 핑 도는 것 같더군요. 7월4일 저녁에는 피할 수 없는 회식 자리가 있어서 양주 3잔을 물에 타서 먹었습니다. 제가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이 이제는 많이 알려져 사람들이 폭탄주는 권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식사량은 꾸준히 조절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 끼 식사는 밥 1/3정도, 야채, 등 푸른 생선 한 토막 정도지요. 중요한 것은 과자류 같은 간식과, 라면 같은 야식은 절대 금한다는 것입니다.

운동도 이제는 하루 한 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워서 힘들고 식이요법은 아직도 힘이 들지만 운동은 몸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체지방을 빼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음식량 조절보다는 운동에 있습니다. 그래야지 불필요한 지방이 빠지고 근육은 향상되면서 점차 균형 잡힌 몸매가 되어갑니다. 무조건적인 음식량 줄이기는 당장의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요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죠.

그래서 걷고 달리는 것 외에 마음먹고 새로운 운동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바로 권투(boxing)죠. 전신의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권투는 이미 그 운동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일부터 저의 동네인 종로에 있는 한 권투체육관에 등록을 했습니다. 시설은 다소 낡았지만 동양챔피언도 배출한 전통의 체육관이죠. 우선 줄넘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힘들더군요. 어제부터는 샌드백(sand bag)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땀이 금방 흠뻑 나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복싱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다이어트 일기에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1년 간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재충전도 하는 시간이죠. 한편으로는 흐트러지기도 쉬운 시기입니다. 전 이번 휴가를 다이어트를 위한 최대의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강한 의지로 스스로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여름휴가는 결심했던 무언가를 다시 점검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돌고래처럼 날렵한 몸매를 꿈꾸며 올 여름 더욱 열심히 뛸 것입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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