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단,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7 21: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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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동작구청장 어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린이에게는 세끼 식사를 꼭꼭 챙겨 확실하게 먹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잘 때에 성장이나 세포 생성을 도와주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며, 뇌의 온도를 낮춰 주
어 뇌나 신체가 휴식을 취하도록 호르몬을 적시에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식탁에 주식, 메인반찬, 기타 반찬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

주식은 밥과 같은 곡류로서 주로 탄수화물성 에너지 공급원이고, 메인반찬은 생선, 육류, 달걀, 대두제품 등을 사용한 부식 요리로서 주로 단백질, 지방의 공급원이 된다.

그리고 기타반찬은 야채를 이용한 요리로 주식과 메인반찬에서 부족한 비타민이나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를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위 요소들을 감안한 균형잡힌 식단이 되어야한다.

아울러, 뇌 발달에 중요한 영양분은 콩류, 깨, 미역, 야채, 생선, 표고버섯, 감자 등으로 이러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두, 땅콩 등과 같은 콩류에는 레시틴이라고 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기억력에 관계되는 물질이다. 어른이 되어 기억이 떨어졌을 때 레시틴을 보급하여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키면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아세틸콜린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므로 오늘날 치매 치료법으로 이를 증가시키는 방법도 행해지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일상생활 속에서 콩류를 먹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 생선류에 대하여 말하자면, 생선을 잘 먹는 나라일수록 우울증의 발병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이는 생선에 DHA(Docosahexaenoic Acid)와 EPA(Eicosapentaenoic Acid)라고 하는 물질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 신경세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신체의 영양뿐만 아니라 뇌의 발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영양불량이라고 하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영양이 아닌 상태도 포함된다.

뇌 안의 DNA는 영양 밸런스에 따라 어린이마다 달리 나타난다고 한다.
DNA라는 것은 유전자의 본체를 말하는 것으로 뇌에서 신경세포가 단백질을 만들고 그 단백질로 신경세포회로를 잘 발달시켜 가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정도의 영양을 섭취하는 어린이와 영양불량 상태의 어린이를 비교해보면 “영양불량 상태의 어린이는 신경회로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IQ의 차이로도 나타난다. IQ라고 하는 것은 100을 기준으로 130 이상을 영재라고 하는데, 영양불량 어린이는 100보다 아래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IQ는 유전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하지만 보다 나은 영양과 환경에 의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 해 두어야 한다.

따라서 어린이집에서의 집단급식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부모에게 수시로 알려 투명하게 운영해야만 부모, 보육교사, 원장 그리고 감독구청 사이에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보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임을 재인식하고 먹거리 메뉴 개발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양을 고려함과 동시에 아이들의 선호가 높은 식단을 개발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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