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았으면 그냥 휙 하고 지나쳐버렸을 나지만 울 아들에게 뭔가 뜻 깊은 곳을 함께 하고 싶었던 찰나에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전기박물관을 들어갔다.
박물관 내부에는 에디슨이 천 번 이상 실험한 끝에 발명했다는 최초의 전구 탄소선 필라멘트전구를 비롯해 실린더형 축음기, 등사기 등 140여 점의 발명 유물과 음향기기 230점, 영상기기 80점이 전시돼 있었고 우리나라 전기도입과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사진자료 500여 점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더불어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1900년대 초 대형나팔이 달린 축음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리체험코너’와 1970년대 초를 풍미했던 음악다방 DJ의 ‘추억의 다방’은 함께 가신 시부모님을 향수에 젖게 하여 그 시절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
특히나 시어머님께서 좋아하셨던 건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여로’의 방영이었다. 나도 듣기만하던 옛 프로그램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친환경에너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는데 특수영상과 조명을 이용해서 환경변화를 가상공간에 재현시킨 ‘푸른지구관’, 여러 가지 작은 동물이 살고 있는 ‘미래 속의 그린빌리지’, 대체 에너지 탐사게임, 꿈의 원자력, 생활 속의 에너지 절약 등의 코너를 두어 체험을 통한 학습을 할 수 있게 해 함께 온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에디슨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할 예정(연장도 가능)이며, 친환경 에너지는 상설 전시관을 이용된다.
특히나 관람료가 무료이고, 주차 또한 2시간 무료주차여서 가족끼리 부담 없이 오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거 같다.
관련전화는 (02-2105-8190)이고 홈페이지(http://www.kepco .co.kr/museum)로 들어가면 자세한 사항과 사이버전기박물관도 관람 할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학습과 재미를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지난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디슨 전기 생활전으로 놀이동산 대신 발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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