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 영 의원 정치에 의해 이룩될 결과는 궁극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를 성취하는 데 있다. 첫째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나름의 ‘인격적인 자기를 완성’하는 일이고, 둘째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평화의 공동체’를 이룩하는 일이다.

먼저 ‘인격적인 자기 완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 지구상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사람만큼 한계적인 존재도 드문 것 같다.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은 한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고통에 찬 사람들이 적지 않고, 이들은 극단적인 고통에 놓이게 되면 스스로 동물이거나 식물 또는 무생물이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본능적인 욕망만 있고, 생명체로만 존속될 수 있다면 그리 큰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현실적으로 생존만을 유지하는 것이 그 욕망의 전부일 수는 없다. 생존을 넘어서서 더 큰 자기 실현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미래에 대한 한없는 기대감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때로는 그러한 욕망이 자신의 인격과 무관한 것일 수도 있고, 때로는 자신을 파괴시키는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그처럼 거대한 욕망을 꼭 실현하려 한다. 사람다움을 지켜보려는 욕망도 갖고 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은 인격적인 자아 실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 자기 절제, 그리고 자기 의지의 지속적인 추구로 자기가 되고 싶어 하는 인격적인 존재, 즉 인격적인 자아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라는 것은 사람들을 각기 인격적인 존재로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자 기반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단순한 동물일 수 없다. 사람은 이성을 가진 동물이며 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존재다. 이러한 미래적인 것을 성취하면서 자기의 인간적인 실현, 즉 자기 완성을 이룩하게 된다. 이러한 일의 성취는 한편으로 교육이나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달성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고 사람답게 사는 것, 이것을 위해 사회관계에서나 자연과의 관계, 심지어 물질적인 조건이나 정신적인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맡아야 할 중요한 책임이기도 하다. 사람다운 자기 인격을 완성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나는 믿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손잡고 즐겁게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자기 인격화의 모습이다. 뛰어난 사람들만 군림하는 세상은 온당한 세상일 수 없다. 사람 중에는 천재도 있지만 보통 사람이 더 많다. 이러한 차이점은 자기 완성에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어야 한다. 인간은 그 나름의 개별적인 욕구, 그것이 온당하고 성실하다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사회가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모두 적극적으로 배려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제도나 사회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정치여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정치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의 인간적인 삶이 희생당하고 억압당하고 굴종당하는 사회는 정치가 없다는 뜻이다. 나는 각 개인의 자기 완성을 이룩하는, 그러한 정치를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꿈꾸는 그 정치는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며 그렇게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가 갖는 두 번째의 정치 과제는 ‘평화로운 공동체의 실현’이다. 그것은 곧 민족공동체를 넘어 세계공동체로의 지향일 수도 있다. 평화와 정의가 자리 잡는 새로운 세상을 일구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세상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여 개의 국가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각 나라에도 수많은 집단들이 있고 각기 집단들은 자신의 존립을 위해 다른 집단을 억압하고 공격하는 등 대립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의 현실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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