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소망을 실현하는 대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1-22 15: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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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 영 의원 ‘정치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은 나 자신에게 항상 던지는 질문이다. 권력의 핵심을 향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사람들도 많고, 정치를 하면서 돈을 모은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정치를 한다고 해도 그만이다. 남의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고 대접받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치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나는 돈이나 권력을 따라다니고 싶지 않다. 대접받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야단 한번 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내왔다. 나는 흥분할 줄 모르고 소리 한번 크게 내본 적도 없다. 나는 싸울 줄도 모른다. 국회의원이 된 후, 큰소리를 내며 단상으로 달려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그냥 자리에 서 있었다. 차라리 전쟁터에서 총을 가지고 싸우라고 하면 나는 자신이 있다. 군 훈련소에서는 항상 특등 사수였기에 사격에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정치라는 마당에서 벌이는 싸움은 싫다. 왜 그렇게 싸우며 정치를 해야 하는지 가슴이 아플 뿐이다. 나는 이 모든 변칙이 사라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정치를 이끌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고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는다.

나는 국제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였다. 치열한 법적 공방 속에서도 큰소리로 싸워야 하는 순간에도 웃으면서 협상했고, 얽혀 있는 분쟁도 대화로 해결했다. 그런 변호사로서 평생 살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나는 정치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가로서의 길이 운명이라면 나에게는 주어진 소명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소명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 나를 뽑아준 주민을 위해 그리고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 나는 그 소명과 책임을 다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는 나의 염원을 담은 이룩해야 할 과제들이다. 지난날 어려웠던 삶에서 체득한 가난과 불평등·불합리에 대한 극복의 열망으로, 그리고 나의 소망을 실현하는 대상으로 나는 지금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해야 할 정치 과제’들은 너무나 많다.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갈 때 엎드려 구걸하는 사람을 보면 저들의 비참한 삶도 해결해 주고 싶다. 직장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업자의 재취업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생각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싶다.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고속도로에 내던지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먹고사는 문제가 그토록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이 내 가슴으로 밀려든다.

길거리에서 싸우는 젊은이들을 보면 젊음의 올바른 발산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도 힘든 세상이어서 그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그 연민의 정은 가슴속까지 아프게 한다. 그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미래의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이 많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이 일들이야말로 내가 꼭 실천하고 성취해야 할 개혁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제들은 오랫동안 내가 꿈꿔온 ‘만파식적의 정치’를 현실화하는 구체적인 내용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현실적으로 실천하려는 ‘희망의 정치’이다. ‘만파식적의 정치’가 이상적인 것이라면 ‘희망의 정치’는 현실적인 정치적 실현을 의미한다. ‘희망의 정치’를 통해 ‘만파식적의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정치의 지향으로서 ‘희망의 정치’의 핵심을 ‘5대 개혁 정책’으로 나누어서 경제·교육·가정·복지를 세부 사항으로 하고, 이것을 포용하는 터전으로 정치적 영역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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