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교육은 이렇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05 1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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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열(인천 만석초등학교 교장) 연둣빛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새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푼 희망을 갖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 어린이들을 보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곤 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경쟁, 입시위주의 교육, 이러한 교육의 폐해로 증가하는 따돌림, 폭력, 이기주의적인 모습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소망했던 순수한 꿈을 하나 둘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 잘못됐으며 이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불만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각 정부마다 교육 개혁을 외치지 않았던 적이 없고, 변함없이 교육 정상화를 외쳐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렇다면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개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필자는 교육개혁은 ‘교육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위해 2007년 교육의 방향이 다음과 같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첫째, 교사들이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잡으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또 바르게 자랄 것이다.

둘째,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자연친화적 교육은 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남의 말을 겸허하게 듣고 받아드릴 줄 알며, 상대방의 얼굴빛을 잘 관찰하여 남에게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심성을 갖추는 사람을 길러야 하겠다.

넷째,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일에 자기를 책망하고 천박한 자는 모든 일에 남을 책망한다고 한다고 했다.

다섯째, 남의 좋은 점 말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선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나 바른 인성이 밑바탕이 되어 질 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글로벌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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