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평화세력, 상대는 전쟁세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3 1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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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뉴라이트 고양연합 상임대표)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을 추진한다면서 개혁ㆍ평화ㆍ미래라는 단어들을 들먹인다.

여기서 ‘개혁’은 수십년 전부터 써먹어 왔던 것이고 ‘미래’는 누구에게나 해당될 얘기다.

그렇다면 도대체 ‘평화’라는 단어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곰곰 살펴보니, ‘남북한간의 긴장관계를 완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여느 정당인들 남북한간에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정당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단다. 그게 바로 한나라당이요 보수진영의 단체들이란다. 심지어는 이들이 ‘전쟁세력’으로 치부돼야 한단다. 참으로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웃기는 발상이다.

친북좌파의 허울을 쓰고 어찌 백주 대낮에 선량한 국민들을 이렇듯 현혹시킬 수가 있단 말인가?

민중들은 굶주림에 허덕여 국외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판에, 핵무기 개발에 수천억원을 쏟아 붓고, 군부는 호화판 생활로 넘쳐나며, 반세기가 넘도록 세습 독재의 칼날을 번뜩이고 있는 북한 김정일이 과연 우리의 형제요 우리의 운명을 맡겨도 좋을 영도자란 말인가?

이런 판에 당국은 전시작전권 환수와 더불어 국내 주둔 미군 병력의 유연한 이동이 불가피할 상황인데도, 그도 모자라 우리 신병들의 군복무 기간까지도 대폭적으로 줄이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이는 과연 누구 좋게 하자는 것인가?

이 나라 그 어느 단체가 북한 동포 돕기에 반대표를 던진단 말인가. 어느 누가 북한과 전쟁을 벌이기를 원하고 있단 말이냐. 아니 햇볕정책 때문에 그간에 전쟁이 안 일어났고, 행여라도 앞으로 우리가 지원을 중단하게 되면 이 땅에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래서 대통령이 엊그제 6자회담 합의와 관련해 ‘북한이 달라는 대로 다 줘도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헛소리를 했단 말인가.

돕기는 하되 다만 상호주의에 입각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며 최대한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이나 보수진영 단체들의 일관된 주장임을 열린우리당도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국민들에게는 이처럼 왜곡되게 전파하는가.

오늘 이 나라 집권세력의 친북 좌편향적 정책 지향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 이 점에 대해 실로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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