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통합은 시대정신이고, 지속적인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라고 이야기 해왔습니다.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지 않고, 통합의 노력을 부정하고, 작은 기득권을 만들어서 기대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냉정한 국민들의 눈을 속이지 못할 것이라 단언합니다.
한나라당은 23만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합니다. 우리는 50만명, 아니 10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할 수 있습니다.
10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국민경선의 결과가 곧 마지막 결과여야 합니다. 국민경선에서 당선된 후보가 2002년처럼 다시 누군가와 여론조사 등을 해야 한다면, 감동은 절반 아니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해서 단일화된 후보에게 국민들은 심장에서부터의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같은 절차는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둘째, 전국순회 경선방식이어야 합니다. 지역마다의 결과가 반전되고 축적되면서 극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 위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선관위는 선거관리와 투개표 운영에 각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100만의 국민경선은 대통합의 시작이자 실천이며, 승리의 약속입니다.
한 개의 정당으로 통합이 된 후의 국민경선은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개의 정당으로 통합되지 않았는데 국민경선이 가능하겠느냐고 많은 분들이 우려합니다. 선거법 개정 없이 국민경선이 불가능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첫째, 모든 정치세력과 후보가 평화와 개혁, 번영을 위한 정권창출이라는 역사적 대의에 동의하면 됩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도, 민주당도, 중도개혁신당도, 민생정치모임도, 미래구상을 포함한 정치권 외의 모든 세력도 모두 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첫 번째 조건은 갖추어진 것입니다.
둘째, 대선과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과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세력이 함께 대선을 치루고,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합신당을 창당해 갈 수 있습니다.
먼저 국민경선과 대선을 위해 임시(가설)정당을 세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역사적 대의에 동의한다면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임시정당을 세우고 국민경선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당내경선의 피선거권 자격이 ‘동일정당 소속’이어야 하기 때문이며 선거권자의 자격은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경선 이후 대선 캠페인은 제 정파가 함께하는 선거연합의 형태로 진행하면 됩니다. 대선 이후 각 지역의 선거연합체는 통 큰 단결의 정신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면 됩니다.
그러나 국민경선을 치루기 위해서는 (임시)정당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의 목표인 100만 국민경선단의 선거인 명부도 만들어야 합니다. 선관위에 위탁하지만, 국민경선 관리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국민경선을 진행할 당헌, 당규도 제정하여야 합니다. 지역별 프로그램등 실무적 문제도 완성해야 하고, 그것을 진행할 실무인력도 구성해야 합니다.
선거법에 명시된 일정으로 느슨하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6월 말까지 국민경선에 합의하여야 합니다.
6월말까지 국민경선에 합의하여야 합니다.
7월에는 (임시)정당을 창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경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당헌, 당규를 제정해야 합니다.
8월에는 100만 국민경선인단을 모집해야 합니다. 모두가 휴가를 보내는 기간이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선거법에 명시된 일정을 최소한 준수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5월23일입니다. 5월도 가고 있습니다.
후보자 연석회의에 대한 답을 기대합니다.
현재의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포함한, 통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심으로 6월 14일 이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합의 씨앗이 싹트기를 기대합니다.
후보자 연석회의는 이 흐름에 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후보자 연석회의를 통해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것이 대통합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정동영 전의장, 손학규 전지사, 천정배 전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문국현 사장, 김혁규 전 지사에게 제안합니다.
후보자 연석회의를 시작합시다. 마음 터놓고, 함께 하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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