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노명박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노명박 만큼만 해라고. 적어도 이명박 후보나 노명박 수준이 되려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 투명하지 않으 모습이 많다.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에 근거하여 설득력있게 대답해야 한다. 적어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이정도 자신의 검증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무성의하게 대답해서는 안된다.
이명박 후보측에서 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투자사기와 OPTIONAL VENTURES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질의를 두고 청와대의 이명박 죽이기니 저격수니 하는 정치적 발언으로 자신들의 당혹스러움을 피하려 하고 있다. 면책특권의 베일 뒤에서 근거 없이 폭로나 하는 사람들로 매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면책특권을 벗어난 방송에 3번이 출연하여 대정부질문 내용과 거의 대동소이한 내용을 다시 한번 문제제기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구체적 근거없이 막연한 추측과 편견에 기초하여 문제제기를 하고 특검, 국정조사를 다반사로 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였다.
한미 FTA 특위가 열렸다. 힐러리 클린턴이 한미 FTA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가 하면 샌더래빈 미하원 세입세출 소위원장이 개성공단 관련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수잔슈왑 USTR 대표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노동조합이 한미FTA 반대파업을 하기로 결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쪽 자동차업계 모두가 서로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면서 반대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특히 가장 혜택을 받을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한미 FTA 반대 파업은 지지받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2.14 전당대회 이후 4개월이 된 날이다.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3가지 의안이 큰 반대없이 통과되었다. 정세균 의장이 특별한 사심이 없이 일하는 모습이 인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지금 거론되는 대권후보 누구보다도 더 좋은 이미지와 정책적 능력을 가진 분이 정세균 의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지켜본 정세균 의장의 모습은 그런 욕심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합이 된다면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 복무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훌륭한 자세라는 생각이다.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 7주년 기념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북한경제와 남북경협등에 관련된 사항이다. 러시아, 미국, 인도, 일본등 각 학자들이 참여하여 좋은 토론을 벌여주었다. 데이비드 강 교수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재미교포 인턴을 소개시켜주기로 하여 소개받기로 하였다. 한미 FTA와 관련하여 7월 중순경 워싱턴을 방문해야 될 것 같다.
저녁 63빌딩에서 6.15 7주년 기념공연과 행사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나는 정세균 의장과 함께 한광원 의원 사무실 이전개소식에 참여했다가 63빌딩으로 향했다. 많은 반가운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형원씨가 총괄기획한 공연도 참 좋았다. 퓨전스타일로 고전화 현대의 어울림을 볼 수 있었다. 비보이들까지 출동하고. 경희대학교에서 포스트모던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손 숙 전 장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임동원 세종연구소 이사장 부부도 만났다.
마지막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설이 백미이다. 여전히 총명한 기억과 논리로 남북관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대단한 분이다. 최근 건강이 좋아지셨다고 한다. 절제된 언어가 돋보인다.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박수를 유도하였다. 미국이 남북화해협력을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노정치가의 심오원려가 느껴지기도 한다.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은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북한의 경쟁력있는 노동력과 값싼 공장부지와 지하자원등은 경의선, 동해선이 가동되고 남북협력이 본격화되면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북한 BDA 문제 해결의 교착상태가 뚫렸다고 한다. 2000만 달러정도가 이체된 모양이다. BDA 자금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에 의해 마카오의 포르투갈계 대서양은행의 전신환(TT)을 이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 이체됐으며 다시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북한계좌로 송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BDA 북한 자금 송금은 ‘BDA→마카오 금융관리국→대서양은행→뉴욕연방준비은행→러시아 중앙은행→극동상업은행’ 순으로 이뤄지며 금융 절차는 시차 등을 감안할 때 14일 밤이나 15일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쁜 일이다. 2.13 북미간 합의 교착상태가 풀리고 2.14 전당대회의 대통합의 교착상태가 뚫려가는 날이다. 기분좋은 밤이다. 한반도의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