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이중플레이 때문일세.
초미의 국민 관심사인 BBK 주가조작 주범이라는 김경준의 한국송환과 관련하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전혀 겁내지 않는다는 듯이 MBC 100분 토론에 나와 “김경준은 빨리 귀국해서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했네. 얼마나 보기도 좋고 당당한가.
헌데 실제 미국에 있는 이명박의 소송대리인인 이명박의 최측근 김백준은 김경준의 한국송환을 연기해 달라고 미국측에 신청을 했지.
여기까지만 해도 설마 했는데 미국 법원이 김백준의 신청을 기각하고 송환이 결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자 재차 귀국을 못하도록 다시 신청을 했네.
당연히 이중플레이라는 비난이 나왔지.
오죽하면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입 다물고 있던 신문들이 김경준 송환 문제에 대해 한 마디씩 하겠는가. 무척 답답했던 모양이지.
심지어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동원해 한 말씀 하셨는데 매우 심각했네. 야단을 치는지 충고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네. 속으로 무척 안쓰러웠겠지. 이명박 후보 문제니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BBK 주가조작 연루 혐의네. 김경준이 귀국해서 지금까지 가려졌던 진실이 밝혀지면 이명박 후보가 상처를 입으리라는 분석이고 때문에 이중플레이도 서슴치 않는다고 하네.
중앙일보와 SBS, 동아시아연구원(EAI)이 한국리서치와 여론조사를 했는데 ‘BBK 주가조작 의혹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걸로 밝혀지면 어쩌겠느냐 물으니 지지자의 26.4%가 “지지를 철회 한다”고 답했네.
이명박 후보 지지율인 54.2%를 감안하면 만약 BBK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혀질 경우 적어도 10% 이상의 지지자가 빠져나간다는 계산이 나오네. 야단 아닌가.
더구나 관망적인 사람들 가운데 일부까지 지지 철회에 가담할 경우 지지율이 4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이명박 후보의 대선 판 주도가 엉망이 될거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지.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기준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정직성 등 인격’(50.1%)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조사된 점도 이 후보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네.
이 후보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다고 드러날 경우, 30-40대, 화이트칼라 등 중간층 유권자들이 등을 돌려 소위 ‘이명박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얘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명박 후보나 한나라당이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네.
요즘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짜 명품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더군.
명품이란 말이 나와서 얘긴데 이명박 후보의 부인이 1080만원이나 하는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녀서 말이 많더군.
남이야 천만 원 아니라 그 보다 더한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 해도 너희들이 보태준거 있냐면 할 말이 없지만 건강보험료도 제대로 내지 않아 서민들의 마음을 허망하게 만든 이명박 후보의 부인께서 이래서는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네. 왜 이렇게 분별이 없을까. 또 그 얘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인간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에 말하지 않을 수가 없네.
뭐냐 하면 바로 상식이네. 상식대로 행동하면 말썽이 없지. 상식이라는 게 뭔가.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판단 기준이 상식이 아닌가.
요즘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설과 관련해 김경준 송환에 대처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처신에 대해 누가 상식적 행동이라고 이해하겠나.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상식이 아니라 몰상식과 비상식의 극치라고 할 수밖에 없네. 그야말로 이중플레이의 최고 걸작품이라고나 할까.
당장 이런 행위는 중단해야 국민의 혹독한 비판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네. 국민을 무섭게 알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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