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7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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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 조(서울 성동구청장) 행당동에 있는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리로 남쪽 지방의 선비들이 4대문 안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다리였다. 이 살곶이다리를 건너 행당동을 지나면 바로 왕십리에 다다르게 되는 만큼 이곳 행당동은 젊은 선비들의 왕래가 잦았던 곳이었다. 주변에 한양대학교가 자리 잡은 이곳 행당동이 이제는 젊은이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젊음의 거리로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에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의도적으로 조성한 대학로를 비롯해 강남, 압구정동, 신촌 등 청소년과 대학생들로 가득한 젊음의 거리가 있다.

이웃 일본에도 우리와 같은 젊음의 거리가 있는데 동경의 하라주쿠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둘러봐야 하는 코스로, 패션매장과 길거리패션이 유명하다. 우리도 일본의 하라주쿠 같은 패션과 젊음이 가득한 거리가 조만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한양대병원 후문의 젊음의 거리가 대표적인데 최고의 교통요지인 왕십리가 지척에 있으며 6월이면 선보일 왕십리민자역사와 연인의 광장이 바로 옆에 있다.

젊음의 거리는 오는 7월까지 대학로 이미지에 어울리는 친환경 및 패션특화 거리로 조성키로 했는데 약 1㎞의 주변 거리를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으로 전봇대 등 지상시설물은 지하화하고 건축물 외관도 캠퍼스타운 분위기에 어울리게 밝고 환한 디자인을 채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길은 보행자 편의를 위해 보도를 넓히고 가로에는 회화나무를 심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며 한양대길 옆쪽의 진솔길 220m는 아예 차량을 통제해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한양대 정문에서 왕십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야외공연장과 녹지대를 갖춘 한양광장을 조성키로 했으며 왕십리역 6번 출구 앞에는 나무데크의 설치 및 잔디를 식재하고 의자를 설치해 포켓파크(pocket park·소공원)도 만들 계획이어서 또래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진지하게 우리의 미래와 발전을 토론하면서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도록 꾸밀 계획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우리의 젊은 시절은 그렇게 우리 곁을 빠르게 비켜간다. 짧지만 소중한 젊은 시절의 꿈과 희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꾸며나갈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맘껏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거리가 만들어지는 날이 점점 기다려진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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