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운전 평소대로 하다간 큰 코 다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28 1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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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인천 삼산경찰서 경무계) 요즘 무더운 날씨와 함께 기습적인 폭우가 운전자들을 힘들게 한다.

사실 빗길 운전시에는 초보자는 물론 운전에 능숙한 사람도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이유는 맑은 날보다 시야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길이 미끄러워 노면상태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줄어들고 뒤창이나 사이드 미러에 물방울이 맺혀 뒷 시야도 나빠진다.

비뿐만 아니라 유리창에 서리는 김도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는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계수가 떨어져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과속하면 '수막현상(HydroPlaning)'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자동차가 중속 이하가 아닌 고속으로 달릴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이 튈 겨를이 없어져 타이어는 노면과 밀착해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수상스키를 타듯 수막 위를 질주하는 꼴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제동은 물론 조향을 하기도 어려워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감속운전이 최고다.

아울러 맑은 날 타이어의 트레드 홈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마모가 심해져 트레드 홈이 없어졌을 경우 수막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만일 트레드 홈 깊이가 1.6mm 이하라면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절대 안전하다.

다음은 사이드미러가 빗물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잘 닦아주던지 마트에서 빗방울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주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때의 포장도로 노면은 비와 먼지, 기름기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미끄러져 나가기 쉬우므로 급제동을 해서는 안 되며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노면에 물이 고인 곳을 통과하면 브레이크가 물에 젖어서 잘 듣지 않게 되므로 가급적 피해가야 할 것이다.

사고는 어느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므로 항상 대비해야 하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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