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여파’ 日 제조업 가동 중단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20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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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품대란’… 생산차질 불가피

일본 산업시설 대부분이 강진과 쓰나미로 가동을 중단하자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는 1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픽업트럭 생산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 모델이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일본 대지진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유연성을 확대하는 한편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일 안에 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다른 북미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GM도 18일부터 평일 초과근무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GM 대변인은 “우리는 전체 부품의 5% 이내를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하지만 한 가지 부품이라도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 생산라인이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와 혼다는 다음 주까지 일본 내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부품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잔업과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자부품이나 중공업 부분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이 조만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미국 애플사의 신제품인 아이패드2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블릿 PC인 아이패드2는 일본에서 배터리와 플래시 메모리 등의 주요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유통망의 붕괴로 배터리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 설명했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애플사는 아이패드2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회사 중 한 곳인 도시바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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