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중동의 정정불안의 여파로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지난 달 국내 주식투자 수지가 30억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또 경상수지는 1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9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주식투자수지는 지난달 30억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8년 7월 70억 달러 순유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가 순유출로 돌아선 배경은 재스민 혁명에서 촉발된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정불안이 채권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달(3월) 17일까지 집계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수지는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기피 현상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는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정불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5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5억7000만 달러로 전월의 16억40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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