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기상도 쾌청… 변수는 日 대지진 여파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04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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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삼성경제연구소>수출선행지수 57.5로 4.8p↑

중동 사태와 일본 지진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우리 수출은 2분기에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4일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전 세계 바이어 19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올 2분기 지수는 전분기 보다 4.8 포인트 상승한 57.5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4분기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코트라는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 동일본 대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등과 같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제품의 품질경쟁력이 향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바이어들이 전망하는 해당국가의 2분기 경기전망은 중동사태와 동일본 지진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57.4를 기록했다.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지수는 전분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53.6을 기록했고, 품질경쟁력 지수도 58.4로 전분기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0.3), 자동차부품(61.4), 석유화학(60.5), 가전(60.4) 등 주력수출품목이 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지진피해로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철강, 석유화학, IT 제품 등에 대한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코트라의 분석이다.


다만 LCD(48.5)품목의 경우, 일본 기업들이 지진피해로 공장을 정상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 추이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북미(62.8)와 유럽(58.1), 지진피해로 한국산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일본(57.2) 등 대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신흥국 중에는 중동아(58.0), 아시아(57.3), 중국(56.0)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남미(55.1), CIS(51.3) 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리비아사태 악화로 중동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사우디, 이란 등 경제규모가 큰 인근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중동사태가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코트라의 분석이다.


한편 코트라는 설문조사시점(3월10일~18일)이 일본 지진 발생 전후로 원전 및 지진피해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 해외 바이어의 수요측면만 고려한 점을 감안해 일본산 부품조달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2분기 수출증가폭이 전망치에 못미 칠 것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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