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9개월래 최고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29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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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억4000만달러로 17개월째 흑자행진… 對美·對EU 수출둔화는 부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4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소버린 쇼크· 지표 부진 등 경기 회복세가 확연히 꺾인 대미 수출이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7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한달 전에 비해 2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49억4000만 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이는 작년 10월 51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흑자 급증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한달 전(6월) 27억 달러에서 7월 58억9000만 달러로 배 이상 증가했다.

7월 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전월(477억 6000만달러)보다 3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5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증가했다.

석유제품, 철강제품, 화공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7월에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IT제품의 부진은 이번 달에도 이어졌다.

수입은 7월 들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 44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27.5%)도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원유, 기계류, 정밀기기, 내구 소비재의 전년 동기 대비 수입 증가세가 한달 전에 비해 확대됐으나, 화공품, 전기전자기기, 철강재 등은 둔화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유럽연합, 미국, 동남아 등 수출 지역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동남아, 중동, 중국, 중남미 등은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세가 한달전에 비해 확대된 반면, 미국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럽연합은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미 수출도 고용지표 부진, 성장률 감소 등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반영하듯,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올해 3월 14.1%, 4월 17.4%, 5월 24.4%로 추세적으로 증가하다가 6월 들어 11.4%로 반토막이 난 뒤 7월 다시 2.5%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지난 6월 적자로 전환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6월 6억3000만 달러에서 6억9000만 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급료와 임금, 이자 및 배당의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배당금 지급이 늘며 2억4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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