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기계 수출이 8월 기준 298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8월 이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조정 국면이 예상되어 점차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 기산진)는 우리나라 일반기계산업 수출이 올해 1~8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298억 달러를 기록해 동기간 중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기계, 수송기계, 정밀기계를 합한 기계류(선박제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602억 달러였다.
하지만 기산진은 지금까지 동향으로 보면 올해 목표치인 수출 437억 달러, 무역수지 121억 달러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기계 품목별로는 건설광산기계, 원동기 및 펌프, 공작기계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호조세를 주도하고 있다. 금형, 공구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꾸준한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고정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EU 등도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기계 수입은 올해 1~8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한 2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는 8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이후 전망과 관련해 기산진은 해외 기계류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 및 중국, 러시아 등의 경기선행지수 추이를 보면 해외 주요국 경기가 점차 하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점(100) 보다 낮은 99.9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중국 수출은 2분기 13.0%, 7월 1.6%, 8월 7.7%에 그쳐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수입도 국내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내수용 수입 등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 수입과 밀접한 전산업 설비투자는 7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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