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선, 반도체, 석유 등의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올해 세계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조기 인도로 1~10월 호조(19.3%)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2008년 경제위기 당시의 수주감소로 인도 물량이 줄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1∼10월, -1.3%)했던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PC 시장 위축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는 올해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조(1∼10월, 67.8%)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공급 역량의 제한으로 0~5%대로 증가율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다른 업종들의 전망도 어둡다.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대지진 탓인 일본 업체의 공급제한으로 호조(1∼10월, 27.9%)였으나, 내년에는 신흥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일본 등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돼 5% 이내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올해 중국 투자수요에 힘입어 20%가 넘는 고성장(1∼10월, 29.3%)을 이뤘다. 그러나 내년에는 10%대로 하락이 예상됐다.
철강도 올해 높은 성장률(1∼10월, 35.4%)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수요업종들의 부진 영향으로 수출성장률이 감소할 전망이다. 섬유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원부자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15%가 넘는 수출성장(1∼10월, 17.4%)을 기록하며 13년 만에 IMF 이전의 수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5%대 수출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1∼10월, -7.9%)의 끝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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