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3개월 만에 적자 가능성”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2-01-1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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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경장관 “1월중 수출 전망 좋지않다”

프랑스 등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새해 들어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 반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국무회의에서 제기됐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1월중 수출 전망이 좋지 않으며, (상황을)면밀히 대비하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무역수지가 23개월 만에 적자 반전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최근 유로존 주요국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되는 등 유로존 위기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중심부 국가들로 전이되며 대외 불확실성이 새해 들어 더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와 투자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사태의 불똥이 실물 부문으로 옮겨붙으며 경제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전선마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책을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럽 안정을 위한 기본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일일 단위의 위기감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1분기(1~3월) 경상수지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고 신용평가 기관들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책을 준비하고, 관계부처도 민간 기구와 같이 협력해서 대응 방안을 세밀히 검토해 달라”고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경제 상황을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기 힘들다”며 “1분기가 지난 뒤 명확한 경제전망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긴장감을 유지하고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잘 설명해달라”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 상반기에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는 이러한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고 보고 정부가 사실상 대응태세에 돌입한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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