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오름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0.8%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평균 1147.45원에서 올해 1월 1145.85원으로 0.1% 절상됐지만 두바이유 가격(월 평균)이 배럴당 105.5달러에서 109.5달러로 3.8%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켰다.
실제 동광석(5.8%)과 아연광석(7.3%) 등 광산품이 전월 대비 0.7% 올랐고, 옥수수(5.5%)와 대두(3.5%), 원면(2.2%) 등 농림수산품도 1.7%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는 16.8% 올라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간재의 경우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0.4%), 1차 철강제품(-0.2%), 비금속 광물제품(-3.2%)은 내렸지만 석유제품(6.6%)과 1차 비철금속(3.8%), 화학제품(1.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1% 올랐다. 자본재 수입물가는 0.7% 하락했고, 소비재는 0.5%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1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면서 한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년 전보다는 18.3%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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