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LG 냉장고에 덤핑 판정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3-20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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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0.34% 관세 부과해야”… 내달 최종판정
[삼성전자 광주사업장·협력업체 연쇄피해 우려]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에 대해 덤핑판매 판정을 내림에 따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지역 협력업체들의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업체 월풀이 제기한 덤핑 판매 혐의를 인정하며 삼성전자 등 3개 업체에 최고 30.34%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월풀은 지난해 이들 업체의 냉장고가 정부보조금 등을 받아 가격을 불공정하게 낮게 책정했다며 미 상무부에 제소했었다.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의 경우 5.6%,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15.9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내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이하 ITC)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예상보다 높은 관세부과로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의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


더욱이 미국 월풀사는 지난 1월 냉장고에서 이어 세탁기까지 반덤핑 제소를 하면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는 “오는 4월1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봐야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관세부과가 높게 나왔다”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 등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냉장고가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받게되면서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게 돼 대미 수출을 접을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될 것으로 보이며, 연쇄적으로 협력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사업장의 냉장고와 세탁기 대미 수출액은 연간 10억 달러로 광주사업장 연 매출의 20%에 달한다.


또 대미 수출액의 절반가량인 5000억원이 협력업체 매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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