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58억9000만달러… 車·석유제품등 호조세]
올해 2월 경상수지가 6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승용차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3월에는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올해 1월 9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2월 6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선인도가격(FOB)을 기준으로 상품수지는 1월 1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13억9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458억9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5억1000만 달러 늘었고, 수입도 14억8000만 달러 증가한 44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관을 기준으로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59.4%, 43% 급증한 39억9000만 달러, 46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선박과 반도체 수출은 증가로 돌아섰고, 디스플레이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세가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중동(28억3000만 달러)과 일본(35억 달러), 동남아(31억2000만 달러)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44억9000만 달러), 유럽연합(46억 달러), 중국(105억3000만 달러) 등도 증가로 전환됐다.
통관을 기준으로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2.1%, 14.9% 늘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올해 1월 1억3000만 달러에서 2월 12억2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지 적자가 10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은 주로 IT쪽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여행수지는 적자폭이 1월 8억1000만 달러에서 2월 5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양재룡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국 부장은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은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2월에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계절적으로 증가하는데 지난 연말에 나가야 할 일부 자금이 2월로 이월된 부분도 있다”고 해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등이 5억1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줄면서 흑자 규모가 6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송금 등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올해 1월 4억1000만 달러에서 2월 1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올해 1월 13억100만 달러 순유입에서 2월 6억9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20억1000만 달러에서 35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양 부장은 “다음달에는 흑자 규모가 2월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1.8배 정도 큰 만큼 연간 130억 달러 전망치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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