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경 정식 서명 절차 … 승용차·부품·타이어등 수혜]
한국과 콜롬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침내 타결됐다.
양국은 지난 2009년 12월 협상을 개시한 한-콜롬비아 FTA 협정이 타결됐음을 25일 공동 선언했다.
양국은 그동안 7차례의 공식 협상과 7차례의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이번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맺은 첫 번째 FTA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올 하반기경 가서명과 정식서명을 거친 뒤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은 후 정식 발효에 들어가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한-콜롬비아가 수교 50주년을 맞는해로 FTA타결이 양국간 협력을 한단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중남미 핵심 소비시장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시현하며 최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1.7%에서 2010년에는 4.0%, 2011년에는 5.9%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도 2010년 68억달러, 2011년 144억달러로 113.4%가 증가하는 등 중남미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두나라의 교역은 우리가 자원 및 원자재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FTA 체결이 양국에 모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 콜롬비아 수출은 승용차가 4억4000만 달러(28.6%), 차부품 3억7000만 달러(22.8%), 합성수지 1억 달러(6.4%), 화물차 6000만 달러(4.0%), 타이어 4000만 달러(2.7%) 상당이다.
이에 반해 수입품목은 커피 1억1000만 달러(29.9%), 원유 7000만 달러(19.7%), 합금철 6000만 달러(15.5%) 수준이다.
특히 콜롬비아의 고관세가 그동안 우리 주력 제품의 수출 진입장벽으로 작용됐으나 이번 FTA가 현지 시장에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을 앞지르는 계기가 되줄 것 것이라고 지경부는 예상했다.
콜롬비아의 주요 품목별 관세율은 승용차 35%, 차부품 5~15%, 합성수지 0~15%, 타이어 15%다.
FTA협정을 계기로 양국은 10년내 대부분의 공산품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품목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100%, 콜롬비아가 99.8%의 관세를 없앤다.
지경부는 양국의 공산품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측 관세철폐를 다소 빠르게 진행하되 콜롬비아측도 5년내 관세 철폐 비중이 86.7%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와 콜롬비아 공산품 교역액(2011년 기준)은 수출 16억1000만 달러, 수입 2억6000만 달러다.
콜롬비아는 원자재 해외수급률이 매우 높은 우리 산업구조를 고려해 자동차, 차부품, 기계, 신발 등 대부분 품목에서 완화된 원산지 기준을 우리 기업이 채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우리 주력제품의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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