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불황형 흑자’ 행진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8-01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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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억 달러로 33개월래 최대폭 감소
7월 무역수지도 불황형 흑자를 면치 못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 달러로 2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0월 이후 무역수지가 33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세(?8.5%)를 나타내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로 촉발된 무역저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진단됐다.


지경부는 “7월 수출은 선박 수출 부진, 세계 경제 위축, 조기 하계 휴가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동월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57.5%)이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인도 가능 물량이 크게 축소되며 전년동월보다 28억 달러가 감소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철강제품(-20.02%), 석유화학(-22.3%) 등 중간재 수출도 수요 위축, 단가하락 등으로 현저하게 둔화됐으며 무선통신기기(-34.7%) 등의 부진도 이어졌다.


그나마 LCD는 6.7%, 일반기계 3.5%, 자동차 부품 1.9% 등만 전년대비 증가세를 시현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기록한 489억5000만 달러의 월간 최대 실적도 상대적으로 감소폭을 크게 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역별(1~20일)로는 미국(10.0%), 일본(12.8%)의 수출 호조로 대 선진국 수출이 12.3% 증가했으나 중국(?0.5%), 중남미(?14.5%)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수입은 내수 부진 등으로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다. 이에따라 총수입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7월 23.3%가 증가했으나 1분기 7.7%, 2분기 ?2.4%, 7월에는 ?4.1%를 각각 기록했다.


원자재의 경우는 도입물량 증가, 도입단가 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시현한 가스(329만톤, 823.9달러)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이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31.4%), 자동차 부품(-20.7%)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3분기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


지경부는 “주요국 상황,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개선은 힘들다”고 우려했다.


IMF는 지난달 16일 세계교역증가율이 올해는 4.1%에서 3.8%, 내년에는 5.6%→5.1%로 각각 하향될 것이라며 전망치를 조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규모 확대를 위해 업종·지역별 수출 동향 모니터링과 공공·민간지원기관과의 총체적 대응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중기 및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지원 확대,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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