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 ‘매머드 급’ 예상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1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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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김재원 “당내외 인사 총동원 체제로”

[시민일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8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캠프는 당내외 인사를 총동원하는 대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당내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20일 “당의 가치에 공유하고 있는 당내, 당외 인사 모두를 총 동원하는 체제가 구축이 돼야 한다. 아주 큰 규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김재원 의원은 “모든 국민의 뜻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인재와 그런 인물들을 본선캠프에 영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현 최고위원=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YTN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박근혜 후보의 선대위 구성에 대해 “경선 캠프의 구성과 대선의 선대위 구성은 하늘과 땅”이라며 “당의 가치에 공유하고 있는 당내, 당외 인사 모두를 총 동원하는 체제가 구축이 돼야 한다. 아주 큰 규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비박은 물론, DJ와 노무현 정권 때 참여했던 인사들 중에서도 그동안 국정경험을 해보고 나니까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세력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인사들조차 다 끌어안고, 지역을 넘어, 세대를 넘어, 계층을 넘어, 이념을 넘어서 대대적인 선대위가 구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무성 의원의 영입설과 관련, “같이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종인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상돈 교수에 대해 “당의 소금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그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 김재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박근혜 후보의 대선캠프 구성의 방향에 대해 “아무래도 경선캠프자체가 극소수의 실무진 내지는 경선에 필요한 정도의 실무적인 캠프였지만 본선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행사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받아들이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선 캠프는 굉장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모든 국민의 뜻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인재와 그런 인물들을 본선캠프에 영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보수대연합 논란과 관련, “사실 이번 대선 구도는 결국 보수와 진보의 어떤 양자대결구도로 굳어지는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중도개혁 쪽의 많은 분들을 받아들여야만 국민들이 100% 대한민국 이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돈 교수=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향후 꾸려질 박근혜 캠프 구성에 대해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가 당의 공조직보다는 자신의 캠프, 외곽조직을 십분 활용했다. 그런데 이번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운동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중심이 되고 캠프가 브레인 같은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끝까지 경선을 완주했던 비박 4인이 캠프에 합류해 적극적으로 도울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지사는 현직 지사니까 법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된다”며 “나머지 두세 분들은 그분들 판단에 따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선 자체를 보이콧해 버린 이재오,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께서 만나서 동참을 권고하시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두 분들이 박근혜 어젠다에 공감하셔야만 되는데,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현 정권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분들이니까 그 책임을 계승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도 있다”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이교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본부장 영입설에 대해 “본인께서 의사표명을 하신 것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께서 언급하신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런 저런 말이 있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대선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처럼 큰 조직, 또는 인적인 연고, 이런 것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담론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수 있느냐, 이런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김무성 전 의원도 본인의 위상에 맞는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대연합’에 대해 “박근혜 후보께서 언급하신 부분도 아니고, 공공연하게 보수대연합을 내세우게 되면 이것이 배타적으로 비치지 않느냐”며 “한국의 보수는 최근의 실패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 그런 점은 좀 고려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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