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또 터졌어?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8-28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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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99년 BW발행 이사회 때 이사 아닌 산은팀장이 의결권 행사 의혹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 1999년 9월 열렸던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에 외부인이 정식 이사로 참석해 의결권까지 행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BW 인수.행사 당시 부인(김미경 서울대 교수), 동생(안상욱 한의사)이 안랩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 1999년 9월 21일 BW발행 등을 위해 열린 안랩 이사회에 강성삼 당시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장이 이사로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안 원장측이 공개한 당시 이사회 의사록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안랩 법인등기부 등본 등에 따르면 강 팀장이 안랩 등기 이사로 취임한 날은 2000년 3월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격도 없는 강 팀장이 1999년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셈이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13년 전 발생한 일이라 명쾌하게 소명하기 어렵다”며 “강 팀장 의결권 행사가 무효라고 해도 5명 이사 중 4명이 찬성했기 때문에 BW 발행을 위한 이사회 의결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안원장의 네거티브대응팀인 '진실의 친구들'이은 전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사가 아닌 산업은행 강성삼 벤처지원팀장이 안철수연구소의 BW 발행 관련 이사회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산업은행의 내부절차가 늦어져서 정식 이사 선임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블로그를 통해 "당시 등기이사 정수는 6명이 아닌 5명이며, 이사가 아닌 사람(강씨 지칭)이 이사회에 참가했다"면서 이사회 회의록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원장은 과거 유명 기업인들과 브이 소사이어티를 함께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탄원서에 서명했던 일, 그리고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했던 일 등이 드러나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연구소가 바이러스 백신 V3를 북한에 넘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안철수 룸살롱' 논란은 정치쟁점화 되기도 했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한 거짓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비난했고, 박근혜 후보는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같이 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그렇게 됐다"며 "안 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안 원장을 압박했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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