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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교수 “책임총리제, 정치공학적 접근 경계해야”
김한길 의원 “현 상태라면 안 원장 입당해도 못 이겨”
[시민일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과학기술융합대학원장의 후보단일화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이나 시기 등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백가쟁명식의 논의만 무성한 상태다.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정성호 교수는 18일 “후보 단일화가 될 것”이라면서도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지지율에 따라 달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치발전위원을 맡고 있는 박효종 교수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원장을 의식해 ‘책임총리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권력분산차원에서 바람직합하다”면서도 “정치공학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안철수 원장의 민주당 입당문제에 대해 “변화가 없는 이 상태에서는 들어오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들어온들 이기기가 어렵다”며 당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성호 교수= 정성호 교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문재인 후보가 선호하는 담판 방식이 좀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시장이라는 지방선거와 달리 국가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를 담판으로 결정한다면 야합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단일화 과정에서의 핵심 변수는 지지율”이라며,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높은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가에 따라서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단일화시기에 대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지간에 단일화 시기는 아주 늦출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말보다 더 갈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안 원장의 지지층은 무당파, 중도층의 지지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안 원장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안 원장의 지지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경쟁하면서 상승효과를 노릴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능한 (입당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안철수 원장의 대선정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평화, 복지, 안 원장이 얘기했던 이런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정당 구현을 위한 역할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며 “여야가 제대로 된 정치, 정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론이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의 공동정부론에 대해 “문재인 후보의 책임 총리제는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지분 나누기 식의 공동정부 구성이 논의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방향에 대해 “새누리당은 누구로 단일화 하느냐와 상관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박근혜 후보의 지금까지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며 “아마 언론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때 새누리당은 이것을 적절히 활용하고자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 논란에 대해 “이 문제는 야권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끝까지 제기할 것”이라며 “이제 박근혜 후보는 박정희 딸로서의 문제 인식보다는 그 시대에 나타난 사법적인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토대로 해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종 교수= 같은 날 박효종 교수는 같은 방송에 출연,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면서 "책임총리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권력분산차원에서 바람직합하다”면서도 “정치공학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의 조건으로 문재인 후보가 제의를 했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 입장에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역할분담이라는 차원에서 단일화의 좋은 대안이 된다고 보지만 그런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너무 정치 공학적 의미가 있고 경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책임총리제가 도입되면 권력분산의 효과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책임총리제가 대통령 권력과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체제이기 때문에 구체화되면 권력분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안 교수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기존 정치에 대한 식상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안철수 현상”이라며 “안철수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았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일반병사 묘역만 참배하고,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소에는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문재인 후보가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행보를 보면 반쪽 힐링이 아닌가. 우리 사회 갈등, 분열을 치유해야하는 사명이 문재인 후보에게도 있다고 보는데, 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화해를 과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일부러 비껴간 모습에서 어떻게 읽을 수 있겠나 하는 차원에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의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인 김한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 후보와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은 단일화 방식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단 지금은 양쪽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것을 지향한다는 것을 서로가 분명히 하면서 그분들의 평가를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적어도 추석연휴 이후 10월 초에 두 분의 지지율이 수치화될 때, 그때쯤 (단일화 방식이)정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DJP연합방식,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은 배제한 감동적인 방식이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감동적인 방식이라면 경쟁하는 거 말고 담판을 통한 단일화 쪽이 가장 좋다는 말로 들린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김 최고위원은 “우리가 DJ 대통령 만들 때 39만표 이겼고. 정몽준-노무현 단일화로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할 때 57만표 이겼다. 그런데 지난번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질 때 530만표 졌다. 우리는 우리의 편인 지지표를 모두 잘 모아내야 조금 이기는 세력”이라며 “이번에는 다행히 안철수 원장이라는 세력이 있긴 하지만 그분을 지지하는 표를 어떻게 다 우리 편으로 만들 수가 있겠는가, 이런 점에서 좀 더 고민이 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 “지금의 민주당에 안철수 원장이 그냥 더해진다고 해도 민주당이 변하지 않은 채로 있으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던 표 중에 상당수가 따라오지 않는다. 무조건 둘이 더해지면 우리는 이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안철수 원장이 구 정치세력을 ‘앙시앙 레짐(Ancien Regime)’, 구체제라고 비판했지 않느냐. 그 비판한 것에 대한 온당한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가 하나가 되더라도 양쪽의 지지자들이 온전하게 하나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변화가 없는 이 상태에서는 들어오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들어온들 이기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 “현 상황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야권 대통합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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