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北 대응하는 전쟁억제수단 확보 필요"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13 16:1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새누리 김용갑 상임고문
[시민일보] “이제 더 이상 6자 회담에 얽매여 북한에 퍼주기를 계속하면서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생각을 바꾸고 북한에 대응하는 전쟁억제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12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엄청난 도전”이라며 “북한이 DJ정부 때나 노무현 정부 당시 (10조원 이상의)대북지원으로 핵이나 미사일을 개발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고문은 북한의 갑작스런 로켓발사 배경에 대해 “(북한의 말을 잘 듣는 한국정부를 만들기 위해) 한국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북한이 전쟁위협을 고조시켜 북한을 잘 달랠 수 있는 친북 종북세력인 민주당, 특히 문재인 후보 같은 사람이 당선되면 5년 전 10.4공동선언 약속대로 천문학적 (통일부 추산 14조원, 민간인 추산 50조원)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우리는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면서 또 퍼주고도 북한 눈치만 보고 살아야 한다"며 ”아주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하면서 대화를 통해 사태 파악을 하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정체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북한을 대변하는, 사실상 반국가단체”라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우리가 조작했다고 하는 사람들인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고문은 이어 “(4.11 총선 때 야권연대로) 이런 종북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것은 민주당의 친노세력 한명숙, 이해찬, 박지원 이런 사람들”이라며 “지금은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 표 떨어질까 멀리하는 척 하지만 결국은 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6일 남겨둔 대선에 막판 변수가 될 전망에 대해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북한 핵 위협이나 침략에 강력한 응징을 주장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 쪽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박 후보의 남북관계 구상 선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6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덕룡 의장의 문재인 후보 지지에 대해 “한 마디로 참 치사한 사람”이라며 “보수세력 완전 텃밭인 서초에서 5선을 할 정도로 엄청난 혜택을 받았고 MB정부에서 (대통령)멘토로, 특보로 호의호식하던 사람이 문재인 지지로 돌아선 일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 고문은 또 “2006년 지방선거 때 김 의원 부인이 공천헌금 4억 4천만원을 수수했다는 보도가 있자 당에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지금 와서 민주주의가 어떻고, 양심이 어떻고 하는 걸 보니까 도덕, 양심이 눈곱만큼도 없는 정치쓰레기 하치장을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며 “영혼까지 팔아서야 되겠는가”라고 쓴 소리를 날렸다.

그는 동교동계였지만 친노의 민주당과 갈라서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던 한화갑 전 대표의 박후보 지지와 새누리당에서 대통령 특보로 있었던 김덕룡 의장의 문후보 지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주장을 폈다.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서는 “MB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냈고 최근에는 안철수 전 후보를 엄청나게 비방했던 사람이 공약이 맘에 들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릴 듣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서울대 총장을 지냈는지, 제 주변에서 비난하는 사람이 참 많다”며 전날 정 전총리가 호텔 사우나에서 ‘배신자’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곤경에 처했던 해프닝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고문은 국정원 관계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흑색선전을 잘 한다”며 제2의 김대업사건, 공작시나리오를 만든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는 아무것도 아닌 사건에 날벼락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