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참일꾼론vs.朴정부 경종론... 뜨거운 재보선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4-14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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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후 첫 선거 4.24 D-9... 새누리-민주당 치열한 기싸움
安도 "한국정치 바꾸는 전국 선거"... '새정치 승부론' 앞세워 노원병 전진
[시민일보] 4ㆍ24 재보선을 열흘 앞둔 14일, ‘지역일꾼론’으로 표밭을 다지는 새누리당 후보들에 맞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 후보들이 ‘정권경종론’으로 공세를 취하는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새정부의 인사난맥상 등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정국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게 되지만 야권 특히 무소속 안후보가 승기를 잡게 될 경우 정계개편 등 정국 유동성의 촉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우리당 후보들은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민생을 철저히 챙긴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반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하겠다"고 며 ‘정권 경종론’의 불을 지폈다.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불과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정수행에 대한 민심의 현주소를 반영할 뿐아니라 19대 국회 전반기의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야는 남은 10일간 당력을 총동원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가 향후 정치판도를 바꾸는 주요 변수라는 점에서,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의원 간 한판 승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역이다.

일단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중앙 정치권 바람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병수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려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지역일꾼이 선출돼야 한다"며 지원에 나섰으나 서울 노원병의 허준영 후보를 비롯, 부산 영도 김무성 후보와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후보 등은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후보들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정권 경종론'을 내건 중앙당 지원을 반기고는 있지만 미미한 당 지지도 때문에 시름이 깊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 구호로 이번 선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실제 안 후보는 최근 “이번 선거는 노원만을 바꾸는 지역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전국선거”라고 규정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새정치로 정면 승부하겠다”며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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