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신당 창당 신호탄? 뜬구름?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3-05-02 16: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安에 갈 수도"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 탈당… 安 "얘기 안해봤다" 일축
[시민일보] 진보정의당 강동원 원내대표가 2일 탈당을 공식화 했다.

이날 강 의원은 "오늘 탈당계를 내겠다. 다만 기자회견 같은 방식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조준호 공동대표에게 탈당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은"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상은 무소속 안 의원 측에 합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강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탈당을 고민하고 있으며, 안철수 신당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노동자적 가치를 중시하는 당에 충실하자니 농민이 많은 지역구에 충실할 수 없어 진로를 두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언급하긴 힘들지만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안철수신당에 들어가는 것도 여러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언급, 자신의 거취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안 의원은 강 의원의 신당 참여 의사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지 않았다"고 일축 했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간 이야기"라며 "정치 세력화 얘길 꺼내긴 아직 이르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설을 대하는 민주통합당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하다.

민주당 유인태 의원은 강 의원의 안철수신당 합류설에 “그런 식으로 하면 신당이 망할 것”이라며 “정치인 중에서 과연 안철수 이미지에 맞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 신당설은 떠도는 소문”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안철수신당으로)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전북 남원·순창이 지역구인 강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신당’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 호남에서 호응도가 높은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호남지역 정치인들의 대거 합류하게 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안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전후해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본격적인 호남 공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심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