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으로 당에 남아야 한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6-05 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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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민주당 당원인데 민주당에 남아야한다”며 항간에 떠도는 ‘안철수 신당’ 참여설을 일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KBS에 출연, “안철수 의원도 새 정치에 대한 국민소망을 담재하고 계신 분이니 서로 경쟁이 있을 순 있지만 크게 보면 야권이고 기본적으로 (민주당과는)협력 관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그런(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재선 출마 의지가 차기 대권 행보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다른 생각(대권)할 여유가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지금까지도 많은 전임 시장들로 인해 그런 연상을 하게 되는데 서울시장만으로도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정책이나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당이니 (시간이)조금은 더 필요하지 않겠나"고 언급, 재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안철수 신당과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 잔류를 선언한 것은 당내 경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박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면 경선룰 싸움에서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투표를 축소하는 대신 당원 투표의 비중을 늘리자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같은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지난 2011년 ‘박원순-박영선’ 야권 단일후보 경선 때는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로 사실상 일반 국민이 주도한 경선이었다. 하지만 당원투표의 비중이 늘어날 경우, 안철수 신당 참여설이 제기되는 박 시장에 당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민주당의 자치단체장들 중 박 시장의 당선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며 “안철수 신당참여 가능성에 대해 당원들이 의심하지만 않는다면, 지난 재보궐선거의 치열했던 당내 경선과는 달리 박 시장이 비교적 무난하게 당내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미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된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안철수 세력과경쟁하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당원들이 박 시장에게 힘을 몰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세대전화 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가 만약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 2.8% P)한 결과, 새누리당 38.6%, 안철수 신당 34.0%, 민주당 후보 11.7%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양상을 보이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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