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들, 박근혜 대통령 겨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7-12 1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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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예·진실부정 모든 책임은 朴"

[시민일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기준 의원 등 11명의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장 등 민주주의와 국가의 명예, 진실을 부정한 사람들이 그 잘못을 처벌받을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져야하고 국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 대통령 취임 5개월,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은 대통령에게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그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한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명예를 위해 국가기밀을 조작 누설한 국정원의 만행도 모자라 이제 국방부까지 나서 진실을 왜곡하며 군인출신 국정원장을 보호한다"며 "어렵게 합의한 국정조사는 민주당의 특정 의원을 제척하라는 말도 안 되는 생떼로 무산지경에 이르렀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참담하게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나라가 나라가 아니라는 패배적 자조감에 눌린 우리국민에게 최소한의 위로를 드리는 길이라 믿는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선출됐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신하가 저지른 일, 신하들이 주워 담으라 하고 그의 신하들은 충실하게 머리를 조아린다. 대통령 본인은 마치 아무 상관이 없는 듯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라며 "군부와 정보기관의 힘에 기대어 종신대통령을 꿈꾸었던 유신시대가 떠오르고 신하들의 일은 신하들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전제군주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들은 김기준 의원을 비롯해 김성주, 김승남, 남윤인순, 도종환, 박민수, 박완주, 박홍근, 배재정, 서영교, 유은혜, 윤후덕, 은수미, 인재근, 장하나, 최동익, 최민희, 황주홍 의원 등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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