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원순, 선거법위반 여부 검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6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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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새누리 겨냥 ‘적반하장’ 강력 반발

[시민일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로 사건을 넘겼고, 시 선관위가 사실여부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 정부지원 촉구 광고를 문제 삼아 박원순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즉각 서울시 선관위에 사건을 넘겨 사실 확인에 착수하도록 했다”며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라는 박 시장을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보육공약을 이행하라는 것이 왜 선거법 위반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사건을 보면서 박 시장에게 색깔을 덧씌우려는 국정원의 작업이 떠오른다. 새누리당이 할 일은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박 시장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고발한 것은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돼지 눈에는 모두 돼지로 보인다는 무학대사의 말처럼 모든 것을 선거의 시각에서 보는 무차별적 고발행위는 선거도발이자 선거개입이다.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향해 공약을 지키라는 서울시장을 고소했다. 자신의 실책을 감추려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다. 정말 별짓을 다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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