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인기 갈수록 시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8-29 15: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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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돼도 지지정당 바꿀 생각 없다’ 57.1%

[시민일보]이른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 57.1%가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 없음’, 20.2%가 ‘좀 더 지켜본 후 판단’, 19.5%가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잘 모름’은 3.2%였다.


이는 지난 6월 27일 조사와 비교할 때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 없음’은 2.5% 포인트 오른 반면 ‘지지 정당을 바꿀 생각’은 3.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좀 더 지켜본 후 판단’응답도 0.4% 포인트 올랐다.


특히 현재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중 44.4%가 ‘바꿀 생각 없음’이라고 답했다.


반면 ‘바꿀 생각’이라는 응답은 27.9%에 그쳤다. 25.8%는 ‘좀 더 지켜본 후 판단’이라고 응답했다.


이 역시 지난 6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바꿀 생각 없음’은 3.5% 포인트 오른 반면 ‘바꿀 생각’은 5.6%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좀 더 지켜본 후 판단’도 2.2% 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두 달 전과 비교할 때 ‘바꿀 생각’은 권역별로는 서울권(22.2%→27.7%, 5.5%p▲), 전라권(27.8%→28.5%, 0.7%p▲)에서 오름세를, 충청권(26.8%→15.0%, 11.8%p▼), 경남권(24.1%→16.5%, 7.6%p▼), 경기권(22.4%→16.6%, 5.8%p▼), 경북권(15.5%→11.5%, 4.0%p▼)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바꿀 생각’은 30대(27.9%→37.5%, 9.6%p▲)에서 오름세를, 40대(27.1%→16.8%, 10.3%p▼), 20대(35.0%→26.5%, 8.5%p▼), 50대(16.0%→9.6%, 6.4%p▼), 60대 이상(10.3%→8.6%, 1.7%p▼)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여의도 정치권 내에서 뚜렷한 활동 모습이 보이지 않은 점과 외부적으로 최장집 교수의 정책네트워크 ‘ 내일’ 이사장직 사퇴 등의 여파 등으로 특히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소폭 이탈 또는 관망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안철수 의원 개인의 인지도에 가까운 측면이 크므로 향후 본격적인 창당 움직임과 10월 재보선 진출 폭, 구체적인 정책 노선 제시 등이 본격적인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 구성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5명이 국가정보원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정원 국조의 미흡함을 보완할 특검 실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9.0%로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 순이었다.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평가 면에서는 '전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3.2%로 가장 많았다. '일부 의혹을 해소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1%, '의혹을 완전히 해소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6.5%였다. 나머지 14.2%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국정원 국조 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33.5%가 민주당을 지목했고, 30.0%는 새누리당을 택했다. 두 정당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9.2%에 달했다.


국정원의 개혁 방향과 관련해서는 31.6%가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을 택했고, '국정원 자체개혁'을 택한 응답자는 30.0%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1.7%는 '국회 등 외부가 참여하는 개혁'을, 16.7%는 '잘 모름'을 택했다.


이번에 함께 조사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1.0%로 직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61.0%가 '잘함(대체로 잘함 39.1%, 매우 잘함 21.9%)'을, 33.7%가 '못함(대체로 못함 19.1%, 매우 못함 16.5%)'을 택했다.


이는 지난 13일 조사 대비 '잘함'은 1.2%포인트 떨어지고, '못함'은 1.0%포인트 오른 수치이지만 오차범위 내 변동으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수치라는 게 모노리서치 관계자의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가 지난 27일 오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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