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체제 구축설은 오비이락”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08 14: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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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총장, 청와대 ‘서청원 공천압력설’ 일축

[시민일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8일 청와대의 ‘서청원 공천압력설’을 전면 부인했다.



홍문종 총장은 이날 YTN ‘전원책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기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친박체제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오비이락”이라며 이같이 일축했다.



홍 총장은 서 전 대표의 공천 이유에 대해 “화성의 문제를 중앙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일까를 가장 크게 고심했고, 화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큰 재목을 (후보로)선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요망들이 많이 있어서 후보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청원 후보와 김성회 전 의원이 마지막 공천경쟁을 벌였는데 서청원 후보가 당선 가능에서 앞선다는 내부 결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만 가지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에서 김성회 전 의원이 좀 앞선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김성회 전 의원이 앞선 여론조사도 있었고, 서청원 전 대표가 앞선 여론조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을 청와대의 뜻으로 보는 시각이 굉장히 많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옛날 당 대표 시절에도 그렇고, 책임을 맡기시면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자기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시는 그런 원칙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뭘 어떻게 했다,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 공천심사 위원들을 너무 아래로 보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민화협 상임의장 선임에 이어 서청원 전 대표를 공천한 것을 두고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비판과 함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홍 총장은 “일종의 오비이락”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그 분들이 역량이 있고, 오랫동안 정치를 했기 때문에 당에서도 마찬가지고 국민들도 싫어하고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수수, 경선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 전 대표를 공천 한 것은 박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약속을 깨는 것 아니냐' 질문에 홍 총장은 “정치자금을 수수해서 개인이 착복을 했다든지 아니면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서 썼다면 문제를 안 삼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당(친박연대)에서 받은 것"이라며 “그 당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로 당에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불법정치자금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친박연대만 문제 삼았다. 당 대표를 감옥까지 보낼 사안은 아니었는데 일종의 정치적인 보복성 기준 잣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북 포항남.을릉군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참여정부 당시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을 결정한 것과 관련, ‘왜 하필 그런 분을 공천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에 홍 총장은 “지역에서 60% 가까운 지지를 받고 계신 분"이라며 “비록 옛날에 열린우리당이기는 했지만 이 분이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공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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