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 김한길과 연대 회의적...손학규와 연대에 긍정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10 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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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종북 국회 입성시킨 원죄부터 반성해야” 견제

[시민일보]국회복귀를 선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국적 규모의 야권연대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측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안 의원 측근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10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신 야권대연대 구상에 대해 "현안별로 연대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손 고문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며 입장차를 보였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대표의 야권대연대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와 그림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연대라고 한다면 그것이 어떤 큰 작용이나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거리를 두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안철수 의원간의 연대설에 대해선 "독자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기도 전에 연대를 한다거나 선거 때 단일화를 한다는 식으로 너무 성급하게 나가게 되면 오히려 각자의 성장과 발전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각자 국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있고 각자의 몫이 따로 있다. 민주당은 혁신이 필요하고 손 고문이 그 과정에서 아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우리도 야권 전체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야권의 중심세력이 되기 위해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잘 만들어진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대표의 움직임에 경계심을 보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보다는 투쟁방식의 진화를 운운하면서 민주당에 정의당, 안철수 의원, 재야세력을 아우르는 신 야권연합 구상을 내비쳤다는 보도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진보당, 종북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킨 원죄가 민주당 야권연대인데 기회만 되면 뭉쳐서 표만 먹겠다는 태도는 지금 반성해도 모자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민주당 김 대표는 전날 오찬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야권연대와 관련 "전국 각 지역에서 목표를 공유하는 분들이 하나의 얼개로 연결되고 모아진다면, 민주주의 회복 운동의 동력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난 7일 각계 사회 원로 및 시민사회 대표, 종교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역과 부문 대표자의 힘을 모아서 공동 대응할 얼개가 필요하다는 제안과 함께 얼개를 짜고 이끌어가는 마중물 역할을 부탁했다"고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 조직 구성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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