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선거개입의혹 규명 특검, 찬성 41.9% vs. 반대 41.4%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0 1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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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대화록 중요 사안은? 28.6% "유출" 25.7% "삭제" 21.6% "포기발언 진상"

모노리서치, 1372명 조사
박 대통령 청 시정연설, 긍정적 48.7% vs. 부정적 31.1%



[시민일보] 여론조사 결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논란 등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LL 대화록 공방 국면에서 국민적 관심이 가장 큰 사안은 'NLL 대화록 유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긍정하는 여론이 부정하는 여론보다 높았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도 다소 높아졌다. 또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하는 국정운영 분야는 ‘국제외교관계’와 ‘대북안보정책’, 가장 못하는 국정운영 분야는 ‘국민소통’과 ‘인사정책’으로 지목됐다.



◇특검도입 논란=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따르면, ‘국정원 등 국가기관 선거 개입 의혹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을 도입하자는 야당 요구에 대해 41.9%가 ‘찬성, 41.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6.7%였다.



'찬성' 응답은 전라권(61.0%)과 경기권(43.8%), 30대(65.2%)와 40대(52.5%), 사무/관리직(63.3%)과 학생(42.4%)에서, '반대'는 경북권(52.6%)과 서울권(49.2%), 60대 이상(55.0%)과 50대(51.7%), 자영업(51.3%)과 농/축/수산업(49.8%)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응답자가 ‘반대 67.7%>잘 모름 19.1%>찬성 13.2%’, 민주당 지지응답자가 ‘찬성 77.5%>반대 13.3%>잘 모름 9.2%’ 순의 응답을 보였다.



모노리서치의 피창근 본부장은 “여당이 개혁특위 수용여부를 밝힌 이후에도 야당이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여론 역시 찬반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사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LL 대화록 사건= 'NLL 대화록 관련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8.6%가 '대화록 유출', 25.7%가 '대화록 삭제' 21.6%가 'NLL 포기 발언 진상'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24.1%였다.



'대화록 유출' 응답은 전라권(42.4%)과 충청권(32.6%), 30대(44.0%)와 40대(31.4%), 사무/관리직(44.8%)과 생산/판매/서비스직(32.1%)에서, '대화록 삭제'는 서울권(31.8%)과 경북권(29.8%), 20대(35.0%)와 40대(27.9%), 학생(38.5%)과 농/축/수산업(35.8%)에서, '포기 발언 진상'은 경남권(25.6%)과 경북권(24.8%), 50대(26.1%)와 40대(22.7%), 자영업(26.1%)과 생산/판매/서비스직(24.0%)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응답자가 ‘대화록 삭제 29.6%>잘 모름 29.4%>포기 발언 진상 29.1%>대화록 유출 11.9%', 민주당 지지응답자가 ‘대화록 유출 51.3%>대화록 삭제 22.9%>잘 모름 15.4%>포기 발언 진상 10.4%’ 순의 응답을 보였다.



모노리서치의 이태우 연구원은 “검찰 발표로 '대화록 실종' 문제가 이슈가 된 이후 이번엔 '대화록 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잘 모름' 응답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안이 점차 복잡해지는 상황과 함께 장기화되는 NLL 대화록 공방에 대한 피로감을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평가= 별도로 진행된 박근혜정부 평가 중, 박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48.7%가 ‘대안을 적절히 제시한 연설로 긍정적’으로, 31.1%가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연설로 부정적’이라는 응답,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17.6%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0.2%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응답자가 ‘긍정적 80.7%>잘 모름 14.0%>부정적 5.3%’, 민주당 지지응답자가 ‘부정적 68.2%>잘 모름 19.6%>긍정적 12.2%’ 순의 응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조사한 정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60.8%가 ‘잘함’(대체로 잘함 42.3%, 매우 잘함 18.5%), 34.2%가 ‘못함’(매우 못함 17.9%, 대체로 못함 16.3%)이라고 답했다. ‘잘 모름’은 5.0%였다. 이는 보름여 전인 지난 10월 31일 직전 정례조사와 비교할 때 ‘잘함’은 6.9% 포인트 오르고, ‘못함’은 3.6%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50%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0%대에 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중 제일 잘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41.4%가 ‘국제외교관계’를, 이어 12.8%가 ‘대북안보정책’, 9.6%가 ‘경제정책’, 5.0%가 ‘국민소통’, 2.7%가 ‘복지정책’, 1.6%가 ‘부동산정책’, 0.7%가 ‘인사정책’을 손꼽았다. ‘기타’는 4.9%, ‘잘 모름’은 21.3%였다.



‘잘하고 있는 분야’ 상위 3순위 응답 중 ‘국제외교관계’는 경기권(45.2%)과 경북권(44.3%), 50대(49.7%)와 60대 이상(49.2%), 자영업(48.7%)과 전업주부(48.5%)에서, ‘대북안보정책’은 경남권(18.4%)과 충청권(17.1%), 20대(26.8%)와 50대(13.2%), 학생(35.1%)과 기타 직업/무직(15.6%)에서, ‘경제정책’은 경북권(15.8%)과 경기권(10.3%), 60대 이상(16.1%)과 50대(10.0%), 자영업(12.4%)과 학생(12.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박근혜정부가 현재 국정운영에서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33.4%가 ‘국민소통’을 지목했다. 이어 16.4%가 ‘인사정책’, 8.9%가 ‘경제정책’, 7.1%가 ‘부동산정책’, 6.4%가 ‘복지정책’, 2.2%가 ‘대북안보정책’, 1.7%가 ‘국제외교관계’라고 답했다. ‘기타’는 8.1%, ‘잘 모름’은 15.8%였다.



‘못하고 있는 분야’ 상위 3순위 응답 중 ‘국민소통’은 전라권(47.3%)과 서울권(37.9%), 40대(41.7%)와 30대(40.7%), 사무/관리직(48.0%)과 생산/판매/서비스직(35.4%)에서, ‘인사정책’은 서울권(19.8%)과 경남권(18.3%), 50대(19.5%)와 30대(16.7%), 기타 직업/무직(21.6%)과 사무/관리직(18.6%)에서, ‘경제정책’은 전라권(12.0%)과 경기권(10.2%), 40대(11.6%)와 50대(9.9%), 농/축/수산업(13.8%)과 생산/판매/서비스직(12.5%)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6.4%, 민주당이 17.0%, 통합진보당이 2.0%, 정의당이 1.2% 등의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4.0%, 무당층은 29.4%였다.



이는 보름여 전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7% 포인트, 3.9% 포인트 오르고, 무당층이 5.3% 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통합진보당은 변화가 없었으며 정의당은 1.8% 포인트, 기타 정당은 1.5% 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기초연금 공약 수정으로 전통 지지세력에 실망을 안기고, 정치현안에 대해 침묵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유럽 순방 외교와 국회 시정연설이라는 공개적인 행보가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긍정 평가 견인 요소들이 단기 이슈이고,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등 거대 정치이슈가 아직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향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7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6.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4%p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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