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출범...창당 공식화 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8 13: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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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창당시기-참여인사 등 여전히 ‘오리무중’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가칭)를 출범, 공식적인 정치세력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안철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기존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건강하지 않다”며 “우리 정치는 극한적 대립만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오늘 그 첫 걸음을 디디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의 최우선 정책으로 ‘복지’와 ‘평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의 국가 목표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따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 정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는 이념투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좌우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실질적 복지로 삶의 정치를 구현해야 하고, 평화는 인권과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이며 정의와 복지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 이념에 대해선 중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자 존중의 대상이지, 적이 아니다”라며 “(신당은)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정치공간이며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구체적인 창당 시기나 참여 인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일관했다.

그는 창당시점을 묻는 질문에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에 대해선 “창당 추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며 “새정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속도감 있게 여러분들을 만나 말씀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야권연대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새정치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새 정치를 추진하는 목표”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 독자후보를 내는 지역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 개별 지역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데 지방선거에서는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다음주 중으로 새정치 추진위 출범 설명회를 열고 이후 전국 순회 방식으로 '새정치 국민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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