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추진위, “지방선거용 인선” vs. “지방선거용 아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2-09 14: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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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른바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에 해당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1차 공동위원장 인선을 발표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지방선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지방선거는 최선을 다해 저희가 참여하겠다는 대원칙 있다"며 새정치공동추진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에 선임된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과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박호군 전 과기대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전남지사, 서울시장, 광주시장,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치추진위의 추가영입후보로 거론되는 강봉균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은 전북도지사 도전설이 나오고 있으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9일 이 같은 관측을 일축하면서 “지방선거용 인선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계안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단언컨대 지방선거를 위해 당을 만들었다는 소리를 결코 듣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들은 집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전국정당을 바라보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공동위원장들이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이 기구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공직선거에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참여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을 지방선거용이라고 비난하는 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이 군자가 못 되면 소인이라도 면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2등하는 사람들이 혁신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멸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남의 힘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에 의해 스스로 없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 시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과 우리들이 미리부터 무슨 연대를 한다거나 그런 것을 염두에 둔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효석 전 의원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위해 정당을 만들면 과거 제3당과 마찬가지 운명을 걷게 된다"며 지방선거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은 새정치를 만드는데 전념하고 싶다. 아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방선거나 대선을 앞두고 사람들 모아서 쫙 세워놓고 조금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모양내기식의 인재영입은 과거 형태"라며 지방선거용 인재영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정치추진위 대변인인 금태섭 변호사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어제 처음 언론에 발표한 그분들이 그런 생각(출마의사)을 하시진 않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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