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선거' 장외 신경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2-13 12: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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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원순 시장 지지율 하락, 좋은 후보내면 승리"
野 "野 분열로 與후보 당선될 일 없을 것"

홍문종 "내년 구정께 후보 가시화"
박기춘 "安신당 독자출마 안할 것"


[시민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3일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박 시장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총장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당에서 좋은 후보를 내면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내년 구정 전후로 서울시장 후보가 가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 물망에 오른 인사들과 관련해선 "이혜훈 최고의원의 경우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고, 정몽준 의원은 아직은 관망하고 계신 것 같다"며 "나머지 몇 분들도 아마 내년 초에는 활동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내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모두 후보를 내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14일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 김영환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국민들 기준에 맞는 분이 있다면 당연히 내년 지방선거 때 모든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서울시장(후보)은 안 낸다' 이런 기준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정립에 대해 "분열보다는 더 큰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양당 후보의 개별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민생과 민주주의를 공통으로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의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바라는 것이고 정치공학적인 접근방식"이라면서도 "그 과정과 결과 모두 새정치 구현과 거리가 먼 것이기 때문에 그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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